모든 악기가 다 그렇듯이 아코디언에도 아코디언만의 독특한 주법이 있고 표현기법이 있습니다. 똑같은 노래를 불러도 부르는 사람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이 다르듯이. 아무리 정확한 박자에 정확하게 음정에 맞춰서 별로 흠 잡을 데 없이 부르더라도 어떤 사람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그 노래에 맞는 풍부한 감정으로 노래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노래라도 자기 나름의 감정표현을 하기 때문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남의 노래를 불러도 자기 노래가 되듯이. 아코디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테크닉이 뛰어나도 표현력이 없으면 음악은 살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적인 트로트 가요에서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절대적입니다. 음표대로 그냥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강약을 조절하며 한두 번 굴러서 올라가고 꺾여서 내려오고. 악보에는 단순하게 표시되고 별다른 표식이 없어도 가수들은 간드러지게 넘어가기도 하고 힘 있게 피를 토하듯이 쥐어짜기도 하며, 때로는 짜릿한 비음을 섞어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것이 바로 벨로우즈 운영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바람통으로 강약을 어떻게 조절하여 넣느냐에 따라 감정표현이 달라지며. 일반적으로는 짧고 약하게 살짝 넣어야 하지만, 때로는 강“약”을 잘 조절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장식음에는 턴(turn:∽:반음계적)이라고 하는 3음을 넣는 것도 있고, 트릴(trill) 표현기법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음악은 구름이 바람을 타고 흘러가듯이, 강물이 쉬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듯이 파도를 타고 힘차게 밀려오고 밀려갑니다. 음악은 속도. 빠른 템포에 경쾌한 리듬, 느린 템포에 장중한 선율이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고 가슴속에 파고들어 마음을 뒤흔들어 놓게 합니다.
아코디언의 독특한 기법 잘 살려 스스로 터득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