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지나간 세월의 은은한 향수

■아코디언의 종류

북한에서 온 달래음악단의 아코디언 연주가 한동안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자음악이 대부분인 요즘 우리 음악에 아날로그의 감성이 느껴지는 아코디언 연주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입니다. 오랫동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아코디언 소리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키면서 아코디언 연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죠.

2014-05-24 14;41;45

사실 아코디언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음색에는 잃어버린 지난 시절의 추억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는 옛이야기로 여겨지지만 거리의 악사, 악극단의 공연을 보고 자란 중장년층에게는 더할 수 없는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아코디언의 종류

아코디언은 리드 오르간의 일종인 건반악기입니다. 1822년에 독일의 부시만(Buschmann)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피아노식이 아니어서 연주폭이 좁고 간단한 악기였다고 합니다. 이후에 피아노식 아코디언으로 진화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연주되는 악기가 되었습니다.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왼쪽이 버튼, 오른 쪽이 피아노 건반 모양의 피아노 아코디언과 양쪽 다 버튼 식으로 되어있는 러시안 바얀이 있다. 크기도 다양하고 그에 따라 가격도 다양하지만 보통 처음 배우는 경우 중고 악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연주 방법

현재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나라에서 정식 음악교육 과정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정식 음악 과정이 없습니다.

아코디언은 처음 배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코디언은 바람의 소리라고도 한다. 아코디언 가운데 주름진 바람통을 이용하며 풀무와 같은 원리로 압축 공기를 만들고 이를 금속제 리드로 발하여 소리를 냅니다. 리드로 가는 바람은 버튼과 건반을 눌러서 조작하는 데 오른 손은 멜로디를 담당하는 피아노 건반을, 왼손은 베이스 화음을 연주하는 단추들을 누르며 음을 냅니다. 이 과정에서 바람의 셈여림 조작폭이 넓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6열로 나열된 베이스 버튼으로 화음을 연주하는 것도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처음에 배우기가 어렵다고 해서 아코디언이 어려운 악기인 것은 또 아닙니다. 일단 아코디언은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연주가 가능합니다.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악기가 아니라 오른손과 왼손의 건반과 버튼을 외워서 연주하기 때문에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멜로디와 반주가 다 가능하기 때문에 1인 오케스트라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럿이 모인 합주, 오케스트라와 함께도 연주하며, 연주하면서 노래도 부를 수 있습니다. 양손을 모두 쓰면서 연주할 수 있어서 두뇌 개발과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웬만한 경음악단의 연주회에서는 아코디언 연주자가 반드시 함께 했습니다. 거리의 약장수도 아코디언을 켜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을 정도로 인기있는 악기였지만 언제부터인가 대중들에게서 멀어졌습니다. 근래들어 취미로 악기를 연주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코디언은 특히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대단합니다. 하지만 아코디언을 가르치는 학교나 과정이 다른 악기에 비해 드물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배워야하는 지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할 정도입니다. 아코디언에 관심있는 이들은 인터넷 다음 카페에서 ‘송파아코디언동호회’를 검색해 보면 됩니다.